청각학(Audiology)에 대하여
청각학이란?
청각은 소리를 듣는 것을 말한다.
소리는 공기의 압력의 변화에 의해 사람의 귀로 전달이 된다.
즉, 물리적으로 발생한 공기의 압력 변화인 '소리'에 의해 우리 몸 중 '귀'에 생기는 변화를 생리적, 심리학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청각학'이다. 청각학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 'Audiology'는 audio(청각)과 -ology(학)의 결합어다.
청각학의 시작
청각학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퇴역 군인들에게 생긴 청각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하였다. 전쟁 중 크고 다양한 소음으로 인해 생긴 청력 손실, 이명, 어지럼증을 동반한 청각장애는 의학적인 서비스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의사소통 문제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재활서비스와 보조기기의 필요성을 느꼈고 청각학이 탄생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청각학 과정은 1946년 미국에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처음으로 대학 과정이 개설되었고, 초기에는 주로 청력 손실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 중점을 두었다. 이후 많은 대학들이 청각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인간의 청각 시스템, 소리의 인지 및 처리, 의사소통장애, 청각·말과학에 대한 연구 등으로 확장되었다.
우리나라의 청각학
외국에서는 이미 오랜 시간 연구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고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분야인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여러 대학의 청각학과 교수님들과 이비인후과의 연구실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관련 자격증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도 의료기술지원 중 청각관리에 포함되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청능사와 발달재활사가 있고, 두 자격 모두 학사 수준의 과정을 거쳐야 취득이 가능하다. 자격 취득 후 진로 분야와 직무 또한 다양하다. 대학/개인병원 청력검사실에서 다양한 검사와 평가를 하는 임상검사자로 일할 수 있고, 청각기기업체 또는 보장구 (보청기, 인공와우) 제조사로 취업해 보조공학기기의 교육, 영업/마케팅, 전략기획 직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또한, 재활전문가가 되어 보청기센터, 청각언어재활센터, 복지관 및 사회복지시설에서 청각장애인의 청각재활을 하는 청능사가 될 수 있다.
청각학의 미래
최근 각종 소음과 과도한 개인용 음향기기의 사용으로 인한 청력손실 발생이 많아지고 있고 초고령사회로 향해가고 있는 지금 안타깝지만 청각학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청각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의료, 노인복지, 노인재활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포함되는 청각 관련 산업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술과 연구의 발전에서도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이다. 음향학과 전자공학, 기계공학,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청각 보조기기의 발전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청각장애와 평형장애를 진단하는 검사기기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AI의 발전은 다양한 청각재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산업이 발전하고 다양한 진로의 영역이 생기는 만큼 미래가 밝은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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